2018 비교과 우수 후기 공모전(한국 미술사 특강)
- 작성자 정희도
- 작성일 2019-02-14
- 조회수 3485
<한국과 서양의 과거, 근현대 미술사 체험기>
현재 의류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을 부전공하며 패션과 다방면의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으로 현재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방면의 시각으로 많은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찾아왔다. 그러던 중, 2018년도 상명대학교 박물관 아카데미, 미래의 큐레이터를 위한 한국 미술사 특강 (11월 03일부터 24일까지 진행)을 알게 되었다. 총 8회차에 걸친 교육 중에서도 주말에 친구와 함께 편안하게 참석할 수 있는 5~6회차의 “삼성미술관 리움 상설 전시장 (무료)관람”에 신청을 했다.
[사진 1. 삼성 리움 미술관 안내 표지판 (좌) 삼성 리움 미술관 입구 내부 (우)]
이번 비교과프로그램에 신청을 한 이유는 학교 그리고 상명대학교 박물관에서 전공을 불문하고 모든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적인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체험을 제공한다는 부분에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금전적인(전시무료관람) 부분은 물론, 전문가 해설(도슨트 투어)와 함께 또 따로 체험 시간이 끝났음에도 혼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설기기를 추가적으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대여해주셨다.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이번에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와 같은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모르고 참여가 저조했다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서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작품과 하나 되어 한국사와 서양사 그리고 다양하고 저명한 작가의 작품과 소통하고 깨닫고 배우는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점은 긍정적인 확신이 든다.
[사진 2. 도슨트 투어 전문 가이드분의 시작 (좌) 발행된 티켓과 작품 설명기기 (우)]
본론으로 들어가면, 우선 리움 미술관 입구 내부에서부터 가이드분의 친절한 설명으로 전시관 관람이 시작된다. 예전부터 리움의 이름의 기원이 궁금했었는데, 가이드분의 설명으로 알게 되었다. 리움은 現 삼성물산이 있기 까지 삼성을 만든 이건희 회장의 성(Lee)와 뮤지엄(Museum)의 UM을 합쳐, 리움(Leeum)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본격적으로 전시층으로 입장하기 전, 리움 내부의 건물 구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단순히 미술관에는 작품을 보러오는 것이 아닌, 미술관 내부와 외부의 디자인에 담긴 메시지 또한 공부를 할 수 있는 부분임을 깨달았다. 추가적으로, ‘연금술사’라는 작품의 제목을 가진 리움 내에 설치되어 있는 현재 대표적인 설치미술인 작품을 보고 아름다운 작품에 한 번 더 감동과 영감을 받고 관람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사진 3. 리움 미술관 내 설치되어진 미술 작품 (좌) 연금술사 (우) 유리구슬 사슴]
우선, 첫 번째 투어로는 한국의 15세기 유명한 청화백자부터 시작하여 십장생무늬가 새겨져 있는 다양한 도자기를 만날 수 있는 19세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며 현재까지 한국미술사의 큰 영향을 주고 있는 화가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한국대표 현대미술작가인 ‘서도호’ 작가의 『우리나라』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정해진 시간동안, 작품을 감상하면서 어려운 부분은 도슨트 투어중 가이드분께 여쭈어 보기도 하고 전문가분의 디테일하고 위트 있는 설명으로 작품을 보다 더 쉽고 흥미롭게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생각한다.
[사진 4. 한국의 미술사와 도자기, 고서화, 금속공예 전시 안내]
[사진 5. 한국의 분청사기 및 백자 (좌) 올라퍼 엘리아슨의 설치미술 (우)]
전시를 관람하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정말 훌륭한 작품들을 눈으로만 감상하고 머릿속에 기억해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리움 미술관은 설치미술을 제외하고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부분을 참고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혹시라도 이러한 작품들을 간직하고 싶다면 미술관 내부의 기념품 판매점에 가서 사진 5에 나와 있는 도자기 작품이 들어간 사진 혹은 도록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구입을 해서 방에 걸어두고 있습니다!)
두 번째 관람 부문은 서양 예술분야의 거장들의 흔적과 철학이 담긴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었다. 서양의 유명한 작품으로 ‘루이즈 브루주아’의 『밀실』과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작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머릿속에 인상 깊게 남아있는 것은 유명한 건축가들이 만들어 놓은 리움 전시장 내부의 섬세한 디자인과 철학이다. ‘장노벨’이라는 프랑스 대표 건축가는 단순히 작품들이 걸려 있는 것을 연출한 것이 아닌, 사람들의 동선과 작품을 볼 때 그 순간 문을 열고 들어간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각 작품별로 하나의 네모라는 분리된 매개체를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세심한 부분이 서양의 명작들을 더 빛나게 해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6. 리움 미술관 내 카페 (좌) 기념품 판매점의 해외서적 및 도록 판매 (우)]
모든 전시의 투어가 끝난 후, 상명대학교 박물관에서 이번 비교과 프로그램을 위해 함께 나와 주신 학예사분들께서 무료로 사주시는 빵과 음료수를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해주신다. 전시를 무료로 관람하고 얻은 게 정말 많은 전시의 끝에 따뜻한 음료와 간식까지 정말 이번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았더라면 많은 후회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프로그램에 만족했다. 특히, 전시체험이 끝났음에도 학예사분들께서는 전시관람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으시고 모두 편한 시간에 만족할 때까지 작품을 감상하고 각자 원하는 시간에 귀가를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또한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대학교에서 패션을 전공하지만 작품제작에 영감을 얻기 위해 늘 항상 한 달에 세 번 정도는 전시를 보려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와 같이 친절한 설명과 무료전시는 예대학생들은 물론 다양한 전공을 하고 있는 상명대학교 학생들에게 많은 생각과 스스로 철학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경험이기에 꼭 추천하고 싶다. 또한, 요즘과 같이 학업의 스트레스 그리고 취업난에 있어서 걱정이 되는 모든 학생들에게는 이번 프로그램과 같이 잠깐 주말에 쉬어가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하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을 하는 것은 단순 스펙 한 줄이랑은 비교할 수 없는 인생에 있어서 값진 시간의 투자라고 생각한다. 이번 글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더 이와 같이 학생들을 위해 좋은 비교과 프로그램을 추진해주신 상명대학교와 상명대학교 박물관 관장님과 학예사님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